청렴도시 프롤로그

"만족도 100%, 범죄율 0%, 모두가 자랑하는 도시, [청렴도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이 도시에선 모두가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모두가 행복하게, 즐겁게 여가생활을 보낼 뿐만 아니라,

그런 시민들의 니즈[NEEDS]를 맞추기 위해 연구소 분들이 끊임없이 연구하며 

그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외교관 분들이 끊임없이 추구하며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AADS)을

시민들 스스로의 의지로 일구어낸, 모든 시민들의 자랑입니다.

이 도시에 입주하기 위한 비용청구서는 없습니다

당신이 누구라도,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당신이 심각한 PTSD를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연쇄살인을 저질렀더라도

이 도시에서는 언제든지 환영할겁니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말이죠.

끊임없는 범죄심리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시민들 개개인에게 '사형 집행권'을

무상으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이 도시에 입주하기 위해선, 당신의 자필로 된 

사인(Sign)만 있으면 됩니다. 이름조차, 거주지조차, 적을 필요 없습니다.

새로운 시대 질서를 함양하고 있는 '행복'을 추구하는 이 <청렴도시>에 입주하시겠습니까?


사인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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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렴도시에 입주하기 위해서 얼마나 기다려야하나요?"

"네 고객님. 저희 도시에 연락을 주셔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혹시 서류 작성에 필요한 물품은
갖고 있으실까요?"

"네.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네... 고객님, 정말로 죄송합니다만, 요새 뉴스 보시죠?"

"네."

"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저희는 '선착순'대로 입주 절차를 밟는다는 원칙은 절대로 지켜져야만 해서요... 혹시 지금 상황이 긴급하신가요?"

"아뇨..."

"네.. 고객님... 정말로 죄송합니다... 아쉽지만 다음 년도에 날짜에 맞춰주시면 제가 입주절차 도와드릴게요. 고객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씨발... 알겠습니다."

(통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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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회를 믿는가?, 스스로를 믿는가?"에 대한 해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슈레딩거의 고양이 이론의 저자, 에르빈 슈레딩거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개인이면서, 우리다'

그 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다는 것이 현대 사회의 핵심이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우리는 언제든지 알 수 있다.

이해하려들지 않을 뿐이다. "나는 결코 저 사람이 아니니까"

그런 생각으로선 절대로 우리의 세계 질서를 바꿀 수 없다.

나는 민주주의나 공산주의를 믿으란 말이 아니다.

나는 위 이론에 카를 마르크스라는 독일인의 <마르크스 주의>를 합친 개념의

소설을 연재하고 싶은 것이다. "할 수 있으니까"

이 소설에는 아무런 댓가도 필요가 없다. 언제든지 퍼가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 작품이 "내 것"으로 인정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소설은 살아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가슴 속에 언젠가 "현대 사회의 유토피아"는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면.



- 저자 전용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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