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Stranger - 02
한적한 시골 속에서, 칠흑같은 어둠 속, 한적한 런던 외교의 오두막에서 둘은 생활하고 있었다.
밤이 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오히려 그 둘은 밤에 활동을 개시한다. "시내쪽으로"
"편지 왔어" 흰 머리의 소녀는 비둘기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러고서 '이방인'에게 내용물을 보여준다. 그런 사소한 일일 뿐이었다. 그러나 심각한 일은 항상 사소하게 시작된다.
'퍼들 닥(항구)의 거리, 의뢰인은 거기에 있다. 성인 남성, 흰색의 짧은 머리, 50대다. 무엇을 해야할진 잘 알겠지. 거절이라는 선택은 불가하다'
"릴리. 준비하자." 그렇게 이방인은 장비를 챙기는 소녀를 내버려둔채 자신의 장비를 챙긴다.
그들이 챙기는 장비는 대충 이랬다.
횃불과 성냥, 전등에 필요한 휘발성 기름, 문에 강제로 들어가기 위한 크로우바(Crowbar) 등 여러가지 실용적인 도구들 또한 있었으나, 그들의 업무 및 목적을 위해 꼭 필요한 장비가 하나가 필수적으로 필요했다.
50구경 5발들이 탄창의 리볼버, 아무 부위에나 맞으면 무조건 '즉사'다. 강철문조차 뚫어버릴 엄청난 구경의 실탄을 발사하는 것을 고려했기에 총신 및 탄환까지 전부 맞춤 제작된 권총이다. 그렇기에 아무 때나 써선 안되는, 최후의 수단(Last Resort)인 것이다.
다른 이들을 무력화하기 위해선 맨몸으로도 가능하지만, 1대다 상황을 고려했기에 이방인은 스스로 강철을 덧대어 만든 특수한 코트를 꼭 입고 나가는 것이다.
준비를 마친 릴리와 이방인은 문에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거지? 늘 그랬듯이"
갈색 코트의 이방인은 그저 고개만을 까딱 거렸다.
"그럼 돌아오면 파스타해줘. 돌아가는 가게에서 강아지 인형도 사고서 말이야!"
릴리는 미소를 띄우며 양손으로 긴 도끼를 쥐고 있었다.
이방인은 소녀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그러고선 망설임없이 문과 입을 동시에 열었다.
"업무 처리 완벽하다면 말이지."
그렇게 그 둘은 칠흑같은 어둠 속으로 스며든다.
1673년 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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